'봉쇄 49일째' 중국 상하이 내일부터 마트 영업허용

입력 2022-05-15 20:33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49일째 도시 전면 봉쇄 중인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시가 오는 16일부터 상업 기능을 점진적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천퉁 상하이시 부시장은 15일 방역 브리핑에서 '점진적 개방, 제한된 인구 유동, 효과적인 통제' 원칙을 바탕으로 16일부터 단계적으로 상업 활동 회복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평소보다 적은 수용 인원을 조건으로 쇼핑센터, 백화점, 슈퍼마켓, 마트, 편의점, 약국, 시장, 이·미용실 등 일부 업종의 오프라인 영업을 허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음식점도 배달 영업을 허용한다.

봉쇄 기간 상하이시는 필수 업종으로 지정된 극히 일부 슈퍼마켓과 음식점의 영업만 제한적으로 허가했다.

14일 현재 인구 2천500만명의 상하이에서 문을 연 상점은 1만625개에 불과하다. 봉쇄 초기에는 당국의 초강력 통제로 문을 연 상점이 1천600여개까지 급감해 식량난이 발생했다.

현재 상하이시가 지정한 10개 중점 슈퍼마켓 기업의 영업점 1천625개 중 영업 중인 곳은 1천193개다. 또 15개 중점 편의점 기업의 영업점 6천208개 중 운영 중인 곳은 2천214개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영업 중인 중점 슈퍼마켓·편의점 점포도 절대다수가 온라인 주문만 처리하는 파행 영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일 이후부터 상점들이 조금씩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하이의 유명 쇼핑몰인 K11 관계자는 경제 매체 차이신에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점원들은 모두 폐쇄 루프식 관리를 요구받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또 푸둥신구의 일부 말단 행정구역인 가도(街道)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일부터 '방어구역' 주민들이 출입증을 발급받아 제한적 외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