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에게 문이 열린 이후 첫 일요일인 15일 청와대 인근은 관람객들의 발길로 붐볐다.
청와대 정문과 영빈문, 연풍문 입구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몰렸고, 단체관람객 줄은 300m가량까지 늘어서기도 했다.
영빈문부터 춘추문까지 이어지는 청와대 앞길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면서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데이트를 하는 커플도 많았다.
사랑채와 경복궁역 사이에 있는 커피숍들은 몇몇 테이블만 제외하고 안팎 자리가 손님들로 꽉 찼다.
경복궁과 삼청동 일대 역시 청와대 개방의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경복궁 안을 빼곡히 채웠고, 광화문 앞 역시 사진을 찍는 인파가 몰렸다.
한편, 곳곳에서 집회·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회자 약 300여명과 성도 수백 명이 집결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
대한의사협회는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관에서 간호사 처우 개선 등을 담은 제정법인 간호법을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전태일 재단은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도심제조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협약 체결 등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