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바이오 사업에 10년간 2.5조원 투자"…5월말 롯데바이오 출범

입력 2022-05-13 18:55


롯데가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향후 10년 간 2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CDMO(의약품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그룹은 5월말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 기업에 도약한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은 13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규모는 1억 6천만 달러, 우리돈 2천억 원 규모다.

여기에는 2억2천만 달러(약2천8백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도 포함됐다.

롯데는 공장 인수 이후에도 BMS와 협력관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생산 공장은 64개국 이상 GMP 승인을 통해 대량 생산 시스템에도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

여기서는 3만5천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원액 생산이 가능하다.

롯데는 기술이전, 시험생산, 규제 기관 허가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항체 의약품 사업도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추가 투자를 통해 항체 의약품 CDMO 사업을 확장하고 완제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시설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미 지역 판매 영업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과 10만 리터 이상 규모의 생산 공장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원직 롯데지주 신성장2팀장은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 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산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판단했다"며 "사업 초기 항체 의약품 CDMO 집중을 통해 바이오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