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쌍용자동차에 연말까지 개선 기간이 부여됐다.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된 쌍용차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면 거래가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열고 쌍용차의 상장 적격성 유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올해 12월 3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주식 매매 거래 정지 상태는 지속된다.
쌍용차는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해 4월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이 종료된 이후 쌍용차는 지난달 25일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쌍용차는 2021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도 별도로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 상공위는 두 건을 병합 심의해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차의 소액주주는 4만 8,452명,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25.35%다.
한편, 이날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인수·합병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KG그룹 컨소시엄의 인수예정자 선정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입찰엔 KG·파빌리온PE 컨소시엄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참여했는데, 이엘비앤티는 평가에서 제외됐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인수 금액과 사업계획 등을 평가한 뒤 인수 조건이 가장 좋은 KG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으로 약 9천억 원을, 쌍방울그룹은 약 8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 본입찰에 필요한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쌍용차는 7월 초 최종 인수예정자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