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움직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핀란드나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신청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내리는 어떤 결정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 미국과 나토의 가깝고 소중한 국방 파트너"라며 "그들이 나토 회원국이 아닐 때도 우리 군대가 오랫동안 협력해 왔음을 주목하고 싶다"고 밝혔다.
북유럽의 핀란드는 지난 1949년 나토가 창설된 이후 나토에 가입하지도 않고, 구소련이 주도했던 바르샤바조약기구에도 참여하지 않으며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해 왔다.
핀란드는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지만 국경 1천300㎞를 맞댄 러시아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해 오랜 기간 중립국 지위를 고수해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군사·기술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양국 관계와 북유럽 지역 안정과 안보 유지에 심각한 손해를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기술적 조치와 다른 성격의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핀란드는 그러한 행보의 결과와 책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러시아 외무부 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