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결국 장중 2550선도 붕괴됐습니다.
<해린>
네, 장중 2547포인트까지 빠졌던 코스피 지수, 결국 2550선에서 턱걸이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쏟아진 것과 가상자산 폭락이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간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는데, 보시다시피 전달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물가가 정점을 찍고 꺾였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면서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감이 투심을 훼손시킨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천억원가량의 자금을 베팅하며 8거래일째 '사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하락장에도 개인들은 계속해서 주식을 사고 있군요.
<기자>
네, 반면 기관은 오늘까지 8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개인의 자금이 나오는 거냐, 라고 할 정도로 계속해서 자금을 베팅하고 있는 건데요.
규모로 따지면 이달에만 코스피에 약 2조 8천억원을 넣었고 올해 전체로 보면 24조원이 넘습니다.
<앵커>
다소 불안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기자>
쉽게 말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물을 타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이제는 정말 바닥을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 반등장을 예상하는 자금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반등의 시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인데요.
전문가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지표 등에 따라 한 두 달 정도 증시가 일희일비할 것이라며
섣불리 매도나 매수로 대응하기 보다는 현금을 쥐고 관망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이렇게 변동성이 큰 구간에선 기업들의 실적이 나침반 역할을 하죠.
만약 자금을 넣고 싶다면 실적과 비교해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반도체나 자동차, IT 등 대형 수출주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앵커>
개인들이 올해 많이 매수한 종목들은 뭡니까?
앞서 센터장들이 꼽은 업종들과 맞아떨어졌으면 하네요.
<기자>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우리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들입니다.
대부분 반도체와 IT, 자동차 업종이 차지하긴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에 성장주들이 급락하자 저점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가뜩이나 국민주로 꼽히는 종목들인데 올해에도 개인들의 자금이 크게 들어갔군요.
박 기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만 봐도 시가총액 상위업종 중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낙폭이 두드러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벌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해 적정 주가를 따지는데 이 때 할인율로 금리가 쓰입니다.
기대수익이 그대로 있더라도 금리가 오르면 적정 주가가 낮아지는 구조죠. 여기에 인건비 등 비용 구조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둘의 올 1분기 실적을 보더라도 네이버의 경우 '어닝쇼크'로 평가되고, 카카오는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7% 줄었습니다.
각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 또한 순이익 측면에선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이제 시장의 눈은 어딜 향해야 합니까?
<기자>
일단 현지시간 17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표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열었냐를 볼 수 있는 지표인데요. 미국 소비경기는 물론이고 경기 전반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또 26일에는 1분기 미국의 GDP 수정치가 발표됩니다.
미국 경제는 6분기 연속 성장세를 멈춘 것으로 집계되고요.
또 중국도 중요한데 20일 중국 대출우대금리가 발표됩니다.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만큼 꼭 체크하셔야겠습니다.
20일에는 윤석열대통령과 조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만남인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고, 25일에는 5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니 이 부분도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