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칼 뽑아야"…美 스테이블코인 규제 목소리 고조

입력 2022-05-12 10:55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 USD의 시세가 폭락하면서 스테이블 코인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은행위원회 소속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사태(루나·테라 시세 폭락)는 투자자들에 손해를 끼칠 뿐 아니라 더 스테이블 코인 페그 시스템 전체의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 의회가 당장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투미 의원은 지난달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위한 내놓는 등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 인물이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스테이블 코인 시장 자체가 무너지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셰러드 브라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은 루나·테라 시세가 급락한 것을 두고 “규제되지 않는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줬다”라며 이제라도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만약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의원들이 암호화폐에 의한 위험에 무관심한 것 같다며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루나와 테라의 시세가 폭락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내내 강조했다.

옐런은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