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무너진 카카오페이…"바닥이 없다"

입력 2022-05-12 09:27
카카오 그룹주 일제히 하락


카카오페이가 또 다시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9만 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17분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3.28%) 하락한 8만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장 초반 8만 8,2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하락세는 경영진 먹튀 사태에 이어 미국의 긴축 가속화, 오버행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3일 공모가의 두 배인 18만 원에 증시에 상장한 이후 24만 8,50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곧바로 경영진의 '먹튀 사태(스톡옵션 행사)'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의 긴축 가속화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성장주가 타격을 받고 있고, 카카오페이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 우려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큰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일 보호예수 물량 1,389만 주가 해제됐다.

원래 전체 발행 주식 수의 7,624만 주가 해제될 예정이었지만, 이 중 카카오가 보유한 6,235만 주에 대해선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6개월 더 의무 보유한다고 밝히면서 해제가 연기됐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 외에도 증시 부진 속에 카카오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3.16%) 내린 8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시간 카카오게임즈(-4.32%), 카카오뱅크(-2.24%)도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