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이번 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환율 상승 여파가 겹치면서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HMM은 오는 13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들은 애초 2조1천억원에서 2조6천억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망치는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더 커지고 있다.
최근 HMM에 관한 리포트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이 매출 4조6천800억원, 영업이익 2조8천760억원을 전망한 것이 대표적이다.
증권사들은 매출도 4조5천억원에서 4조7천억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직전 사상 최대였던 작년 4분기 실적(매출 4조4천430억원·영업이익 2조6천98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예상이 맞아떨어질 경우 HMM은
2020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하게 된다.
또 영업이익률이 60%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올해 1분기 크게 오른 환율도 HMM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MM은 운임을 대부분 달러 등 외화로 수취하는데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집계되는 실적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 3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오른 1천205원이었다.
HMM의 호실적은 해운업계 비수기인 1분기에 거둔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
또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4천163.74을 기록하며 16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HMM이 주력하는 미주노선 운임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