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 영향에...LG생건,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입력 2022-05-11 18:35
수정 2022-05-11 18:47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 6,450억 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던 중국 영향으로 뷰티(화장품) 사업 성장이 어려웠고, 대도시 봉쇄 등으로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화장품 사업부문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내 수요가 부진하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회사 측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후', '숨', '오휘'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가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가며 중국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홈·데일리뷰티 매출은 지난해보다 6.1% 성장한 5,526억 원,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552억 원을 기록했다. '벨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탄탄한 수요를 가진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들이 선전하며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증가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 부문의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9.9% 성장한 3,927억 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514억 원을 달성했다. 인기 상품인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가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은 북미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더크렘샵'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높여 나가며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