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 상승기,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ETF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업계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 위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새로운 테마를 선점하기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윌리엄 더들리 前 뉴욕연방은행 총재: 제 투자 전략은 광범위한 ETF를 포트폴리오의 핵심 부분으로 보유하는 겁니다. 주식 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바야흐로 상장지수펀드, ETF의 전성시대입니다.
개별 주식을 고르지 않아도 되고, 잠시 잊어도 될 만큼 장기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국내 ETF 개수는 559개. 오늘만 4개가 추가됐습니다. 2002년 4개로 시작한 뒤로 20년 만에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ETF 순자산도 코로나 펜데믹 기간 크게 늘어 작년 한해 40%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90조 원을 돌파할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ETF 순자산은 지난해 10조 달러, 우리 돈 1경 2,7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성장세를 노린 운용사들의 테마 선점과 덩치 불리기 경쟁도 치열합니다.
오늘 출시된 ETF들은 각각 대체투자상품과 미국 주식, 국고채 지수를 추종합니다.
한화자산운용의 새 ETF는 미국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 등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종목들을 담았습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제고와 함께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투자 대상의 다양화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회사 측은 국내 리츠 ETF, TDF 액티브 ETF 등도 새로이 선보일 것을 예고 중입니다.
이 밖에도 금이나 달러, 고배당주를 담은 ETF들도 하락장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통화량 긴축에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면서, 운용사 별로 각종 테마를 담은 ETF를 속속 출시하고 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