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NS에서 소개하는 브랜드는…

입력 2022-05-10 17:29
수정 2022-05-10 17:38
이마트, 키덜트 브랜드 '하우디' 철수 방침
정용진 인스타는 여전히 '하우디' 사랑
공격적으로 런칭했던 전문점 철수 움직임
삐에로쇼핑, 부츠, 센텐스 철수…이마트 "전문점 효율화 전략"


이마트가 '하우디'의 운영을 5년 만에 정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 대문에는 하우디로 안내하는 링크가 여전히 남아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2017년 7월, 이마트는 30~40대 남성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우디'를 런칭한 바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 113㎡ 규모 오프라인 편집숍을 열며 눈길을 끌었지만 이후 관심은 시들해졌다.

실제 오프라인 편집숍은 2년여 전 사라졌고, 온라인 판매처인 '하우디몰'도 이달 18일 완전히 폐쇄될 예정이다.

이마트가 하우디를 런칭한 지 약 5년만에 해당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셈이다.



하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개인 SNS에서는 여전히 하우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10일 오후 기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메인 화면에는 ssg로 시작하는 단축 url이 적혀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하우디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된다.

지난해 9월 하우디에서는 'YJ 큐레이션 박스'를 단독 판매한 바 있는데, 정 부회장은 해당 이벤트 링크를 지금까지 남겨둔 것으로 추정된다.

YJ 큐레이션 박스는 이마트PB 상품 중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고른 상품으로 구성됐고, 당시 하우디에서 준비한 500세트는 판매 당일 완판됐다.

정 부회장이 직접 고른 상품을 단독 판매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하우디에 대한 정 부회장의 관심이 남달랐다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2017년 하우디 런칭에는 정용진 부회장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평소 SNS에 장난감, 가구, 레고 등 남성 취향의 특색있는 소품을 소개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하우디 런칭에 앞서 정 부회장은 "기존에 없던 신규 전문점을 스타필드 고양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브랜드 런칭 이후에는 개인 SNS에 하우디 로고를 올리는 등 하우디 알리기에 나섰지만, 결국 흥행에는 실패하며 5년여만에 사업 철수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한편, 이마트 측은 하우디 사업 철수에 대해 "전문점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전문점 브랜드 ▲삐에로쇼핑(2020년 철수) ▲부츠(2020년) ▲센텐스(2021년)도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