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오미크론보다 더 센 놈 왔다…"5건 추가 발견"

입력 2022-05-10 12:26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도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12.1' 확진자가 국내에서 5명 추가 발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BA.2.12.1 해외유입 사례 5건이 추가 검출돼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발견된 1명을 포함해 국내 오미크론 BA.2.12.1 감염자 6명은 모두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다. 국내 첫 BA.2.12.1 감염자는 지난달 16일 입국해 다음날인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3차접종 완료자로, 인후통과 콧물 등 증상이 있었다.

이후 18일, 22일, 24일, 28일(2명) 미국에서 입국한 사람 5명이 각각 입국 다음 날 BA.2.12.1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8일 입국해 19일 확진된 사례만 2차접종까지 마쳤고, 다른 4명은 모두 3차접종을 완료했다.

또 18일·24일 입국자는 무증상이고, 나머지는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BA.2.12.1 확진자의 동거인 3명과 동료 등 밀접접촉자 14명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A.2.12.1은 BA.2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변이로,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다. 미국은 이 변이가 증가하면서 5주 연속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높은 BA.2가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른 변이로 알려졌었는데, BA.2.12.1은 BA.2보다도 전파력이 20% 정도 더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은 BA.2.3이 60.5%, BA.2가 37.2%로 확인됐다.

BA.1과 BA.2가 섞인 재조합 변이는 추가 검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재조합 변이는 XQ(국내감염 1건), XE(해외유입 1건·국내감염 2건), XM(국내감염 2건) 등 총 6건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한 신규 변이들의 위험도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2.12.1 변이 확산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이 변이가 중증도나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