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최고전략가 "경기침체 가능성 희박...에너지주 비중 늘려라"

입력 2022-05-10 11:03
"에너지 수요, 공급 약 20% 이상 앞지를 것"
"에너지 섹터 저평가...밸류에이션 대비 저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르코 콜라노빅(Marko Kolanovic) JP모간 최고전략가가 입장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콜라노빅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속에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신중하게 구성해야 된다"면서 "최근 에너지 섹터가 저평가 받고 있는 만큼 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콜라노빅은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계속되고 있는 대량 매도세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진단했다.

콜라노빅은 "기술적 흐름, 공포, 유동성 감소 등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증시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제활동 재개, 고용시장 호조, 건전한 기업 대차대조표 등이 글로벌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콜라노빅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에너지 섹터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라노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약 20% 이상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약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에너지 섹터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여전히 저평가 받고 있고 밸류에이션 대비 상당히 저렴한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에너지 섹터는 국제유가가 장중 6% 이상 하락하며 일제히 급락했다. 에너지 섹터의 대장주로 꼽히는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7%, 6%, 하락했고 코노코필립스, 데번에너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등은 10% 가까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