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계획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더 중요하다"는 일론 머스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머스크는 전통적인 기업가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른 자신만의 방식으로 페이팔, 테슬라, 스페이스X를 비롯한 굵직한 기업들을 일궈냈다. 20여 년의 시간을 거치며 머스크는 2,58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세계 1위 부자로 거듭났다.
머스크는 과거에서부터 ‘계획보다 확신’을 강조해왔다. 앞선 2018년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콘퍼런스에서 머스크는 “항상 현실은 계획과 다르게 흘러갔다"며 ""Zip2를 경영할 때는 사업 계획에 충실했지만, 현실과의 괴리를 깨달은 이후부터는 사업 계획에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Zip2는 머스크가 설립한 첫 스타트업이다. 1995년 머스크는 그의 형 킴발과 공동 설립했고 4년 후 미 컴퓨터 제조업체 컴팩에 3억 7백만 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머스크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결제서비스 회사인 ‘페이팔(Paypal)'을 창립했다.
페이팔 창립은 머스크의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다만 머스크는 Zip2를 운영하는 4년 동안 "창업의 세계에서는 계획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고, 이 과정에서 머스크는 두 번째 스타트업으로 창립한 X.com의 사업을 접고, 이를 컨피니티(Confinity)와 합병해 페이팔을 출범시켰다.
머스크는 예비 기업가들에게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 대신 간단한 질문을 스스로에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하려는 사업 아이디어가 이치에 맞는지, 합법적인지 등을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업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실제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 같은 과거 발언들을 조명한 CNBC는 8일(현지시간) 머스크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머스크는 응답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 사진=블룸버그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