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원 '언더독' 경주마, 24억원 우승컵…80배 배당

입력 2022-05-08 21:52


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3대 경마대회 중 하나인 켄터키 더비에서 대체 선수로 참가한 말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 다운스에서 열린 제148회 켄터키 더비에서 경주마 '리치 스트라이크'가 2분 2초 6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리치 스트라이크는 이번 경주에서 80대 1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켄터키 더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배당률이다. 역대 최고 배당률은 1913년 92대 1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에피센터'와 '잔돈'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리치 스트라이크의 우승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예비 명단에 있던 리치 스트라이크는 경기 하루 전날 다른 말의 출전이 취소되면서 간신히 기회를 잡아 우승 상금 186만달러(약 24억원)를 품에 안았다.

마주인 릭 도슨씨는 참가 등록 마감 30초 전에 출전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리치 스트라이크를 3만달러(약 4천만원)에 사들였다는 도슨씨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