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이 사상 최초로 담배세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시청(BMA, the Bangkok Metropolitan Administration)은 다음 주 담배에 세금을 부과하는 안을 국회에 전달하고 조속한 처리를 요청할 방침이다.
방콕포스트는 "지난 2016년, 2017년, 2020년에도 방콕시가 담배세 도입을 시도했지만 법으로 개정되진 못했다"며 "이번에는 국회에서 '방콕시 담배세'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여 방콕시 사상 최초로 담배세가 도입 될 것"이라고 밝혔다.
BMA 사무국의 수타팁 손암 상임비서관은 "지자체 유지비용 마련을 위해 담배세 도입을 결정했고, 담배세는 한 개비당 10사탕(1바트=100사탕, satang)으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참고로 10사탕은 한화로 약 3.7원에 해당한다.
이어 "담배세 도입으로 담배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 갑당 약 1.86바트(한화 69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방콕시의 결정으로 지난 2003년부터 담배세를 징수하던 다른 도시들과 금연 지지자들은 즉각적으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