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금리에 또 떨어진 성장률 전망치

입력 2022-05-08 14:39
수정 2022-05-08 15:34
한경연, 올해 성장률 2.5% 전망…0.4%p↓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인 2.5%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망치 2.9%보다 0.4% 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로, 코로나 기저 효과가 점점 약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강화'에 따른 경기 둔화로 수출 성장세마저 꺾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의 경우 급격한 물가 인상과 함께 가파르게 오르는 금리로 소비 여력이 줄면서 지난해 3.6%에서 올해 2.8%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또한 세계 공급망 차질이 계속되면서 지난해보다 6.2% 포인트 떨어진 2.1% 성장에 그칠 전망인 가운데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설투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1.0%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1.3% 포인트 높은 3.8%로, 원자재 값 급등과 방역 완화에 따른 서비스 가격 상승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공공요금 인상 또한 차례로 이뤄지면서 물가 상승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마저도 올해는 암울해 보인다.

한경연은 올해 실질수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7.5% 포인트나 낮은 2.4%에 그칠 전망이라며 지난해 883억 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 또한 급증하는 수입과 서비스 수지 적자가 수출 증가폭을 뛰어 넘으면서 올해 192억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