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증시 조정기 보너스 급감에 '한숨'..."최대 40% 감소"

입력 2022-05-06 10:25
"지난해 월가 직원 평균 보너스 약 3억원"
"올해 월가 평균 보너스 40% 감소 전망"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월스트리트 직원들의 보너스가 올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약 25만 7,500달러(약 3억 2,700만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월가 보너스가 올해는 대폭 감소할 것"이라며 "헤지펀드, 대형 사모펀드는 10~15%, 인수합병(M&A) 기업은 최대 40%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월가 직원들의 평균 보너스는 미국 증시 활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월가에서 '보너스 잔치'가 열렸다며, 뉴욕 세금 가운데 무려 18%가 월가에서 걷혔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미국 증시가 침체기를 겪으면서 월가 직원들의 보너스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업 존슨 어소시에이츠(Johnson Associates)는 "올해 월가 기업 가운데 M&A 기업 직원들의 보너스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지난해 20% 늘어난 보너스가 올해는 최대 40%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올해 증시가 어느 정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흔들리고 있다"면서 "증시가 더 빠질 경우 월가 직원들의 보너스도 절반 이상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보너스 감소폭을 더 크게 체감할 것"이라며 "보너스가 15% 줄어들면 마치 22~23% 감소한 것 같이 느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IB(투자은행)의 매출도 올해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월가를 흔들고 있다"면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