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린다"…새 정부 출범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 전환

입력 2022-05-05 14:27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최근 4주간 이어온 보합을 깨고 상승 전환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올해 1월 17일 조사에서 0.01% 오른 이후 15주 만이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으로 관망세를 보인 곳이 많았지만 일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강북구 아파트값 역시 15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고, 노원·중랑구 등 비강남권 일부는 보합 전환된 곳들이 눈에 띄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0.04% 올라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5%)와 강남구(0.03%)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고, 강동구는 0.02% 올라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직전 실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의 거래가 늘어난 송파구 아파트값은 0.01%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약세가 지속돼온 경기도 아파트값은 1월 24일(0.00%) 이후 14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값도 4주 만에 다시 하락을 멈추면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 아파트값은 14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주요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강세였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3%로 오름폭이 커졌다.

군포시는 산본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로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에는 0.06% 상승했다.

이천(0.23%)·평택시(0.23%) 등지의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오산(-0.18%), 화성(-0.13%), 수원(-0.07%), 용인(-0.05%) 등지는 매물이 늘면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전북(0.14%), 강원(0.11%), 경남(0.07%), 광주(0.04%), 제주(0.03%) 등지의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세종(-0.19%), 대구(-0.14%), 대전(-0.05%), 전남(-0.02%) 등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최근 전세자금 대출 재개로 급전세들이 소화되며 전·월세 물건이 감소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월 24일(0.00%) 이후 처음으로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됐고,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각각 0.02%, 0.01%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