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신규 채용 동결·축소…2분기 매출액 감소 전망

입력 2022-05-05 08:53


성장 둔화에 직면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신규 채용을 동결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4일(현지시간) 메타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인용해 이 회사가 채용 목표를 낮추고, 올해 말까지 엔지니어링 부문 전반에 걸쳐 신규 채용을 상당 부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웨너는 이 메모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개인데이터의 사생활 보호 강화 조치,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의 침체 등이 사업과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것이 회사 전반에 걸쳐 거의 모든 팀의 채용 목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이 1년 전보다 6.6%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12년 상장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애플이 도입한 아이폰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 강화 조치로 광고 사업에 타격을 입고 있다.

메타는 2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메타 대변인도 CNBC에 "우리는 우리 사업 수요에 맞춰 인재의 장기적 공급 전략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하며, 이번 실적 분기의 지출 지침에 맞춰 그 증가폭을 낮췄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다만 "장기적인 영향력에 집중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인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최근 하위직 엔지니어에 대한 채용을 중단한 데 이어 대부분의 중간 관리직·고위직에 대해서도 고용을 중단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일간 활성 이용자가 감소하는 등 성장이 둔화하는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이용자가 다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