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달 중 다친 배달원 115명에 12억 의료비 지원

입력 2022-05-04 10:12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5월 조성된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을 통해 만 3년 간 115명의 라이더에게 총 12억원이 지원됐다고 4일 밝혔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원에게 우아한형제들이 지급하는 긴급 의료비 지원 제도다.

이 기금은 배민과 계약을 맺은 라이더가 아니더라도 외식업 배달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총 28명을 지원했다.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된 2차년도 사업(2021년 3월~2022년 2월)에서는 총 80명의 배달원에게 의료비 지원이 이뤄졌다.

2차년도에 지원받은 80명 중 배민 라이더가 아닌 배달원은 50여 명으로 6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의 사재 20억원으로 조성된 이 기금은 올해 우아한형제들의 법인 기금 1억원을 더해 총 21억원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4일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 협력기관 신나는조합 문성환 상임이사를 만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그간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의 지원 대상을 늘려왔다.

지난해 3월에는 수행기관과 지원 기준, 규모, 적용 정책 등을 대폭 확대했다.

라이더 지원 기준도 중위소득 120%에서 140%로 확대했다.

지원 규모 역시 최대 1,000만원에서 1,500만원(의료비·생계비 포함)으로 50% 인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업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미 병원비를 납부한 경우에도 소급 적용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사고 후에도 경제적 문제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라이더 분들이 여전히 많다"며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이 배달 일을 하는 모든 라이더들에게 사고 시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알리고 정책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