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에, 고소한 음식 냄새로 후각까지 공략하면 속수무책이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코로나로 중단됐던 시식이 재개되자 대형마트 식품 전체 매출은 20%나 증가했습니다.
김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익히 알고 있는 맛이지만 고소한 만두 냄새가 솔솔 풍기면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습니다.
[만두 드셔보시고 가세요.]
마스크를 살짝 내려 음식을 맛보고 나면 흔쾌히 지갑도 열게 됩니다.
[김영래 / 시식 담당 사원: 손님들이 먹어보면 확실히 맛있다고 느껴지니까 사가요. 전보다 많이 팔리고 있어요.]
1년 7개월 만에 다시 등장한 시식 코너에 마트 오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취식 중에는 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등 방역 지침은 남아있지만, 마트는 활기를 찾았습니다.
[최안나 / 서울시 중구: 코로나 때문에 오면은 항상 이거 맛보고 (싶었는데) 요새 (시식을) 다시 시작해서 너무 좋아요. 이제 자유를 얻은 것 같고.]
시식 재개 효과는 실제 매출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일주일간 시식 행사 대표 상품인 냉동만두와 육고기 매출이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2월에 나온 비빔면부터 5개월 전에 출시한 비건 만두까지, 식품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홍보가 어려웠던 신제품들을 시식 코너로 줄줄이 소환했습니다.
신제품은 시식 아니면 입소문이 나야만 구매로 이어진단 점에서 직접 맛보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 최근에 나왔던 신제품들은 아무래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보니 구매로 이어지지 않다보니까… 고메 브랜드에 중화식이라든지, 최근에 나온 신제품들 위주로만 시식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객의 입과 지갑 모두 열게 만드는 시식 덕분에 대형마트의 식품 전체 매출도 20%(2주 전 대비)나 증가했습니다.
그간 신제품 출시를 미뤄오던 식품회사들도 시식 재개에 맞춰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