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35만명…1인 평균 41주 보유

입력 2022-05-04 06:43


주식 투자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국민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대 미만 미성년 주주가 35만명을 넘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보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35만8천2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미성년 주주는 삼성전자 전체 주주 506만6천466명 가운데 7.07%를 차지했으며, 전체 발행 주식의 0.25% 수준인 총 1천483만4천499주를 보유했다.

1천438만4천499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종가 7만8천300원 기준 1조1천263억원, 지난 3일 종가 6만7천500원 기준으로는 9천710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20대 미만 주주 1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평균 41주다. 이를 3일 종가로 환산하면 약 277만원어치다.

주식 투자 열풍에 삼성전자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20년 말 11만5천83명에서 불과 1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가 1만5천21명이었던 2018년 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주주 수가 약 24배로 증가했다.

전체 주주 가운데 20대 미만 주주 비율도 2018년 1.97%, 2019년 3.21%, 2020년 5.34%, 2021년 7.07%로 꾸준히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역사상 최대 인원인 1천600여명이 모인 지난 3월 정기 주총에는 초등학생 주주도 여럿 참석해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했다.

주식 거래에 나이 제한은 없으나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부모가 경제 교육이나 증여 등의 목적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직접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청소년도 부쩍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