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생기는 심근염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바이오마커) 발굴 연구가 시작된다.
중앙대학교병원은 이왕수 순환기내과 교수, 김재택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22년 제1차 글로벌 백신 기술 선도사업인 '백신부작용 예측기술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중앙대병원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연구비 14억 원을 지원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코호트를 구축,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한다. 또 이를 이용한 심근염 발생 및 중증도 예측 프로토콜을 정립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최근의 스텔스 오미크론(BA.2)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하위 변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미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많지만,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하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며 심근경색증, 뇌졸중, 혈전, 심근염, 심낭염 등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mRNA(메신저 RNA) 백신 접종 이후 생긴 심근염 발생의 인과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왕수·김재택 교수팀은 전임상시험과 임상연구를 동시에 시행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는 심근염 발생 기전을 이해하고, 다양한 백신 플랫폼의 독성을 평가해 백신 유발 심근염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재택 교수는 "현재 백신 부작용에 의한 심근염의 발생은 예측하기 어렵고 질환특이적인 치료제가 없어 환자 증상만을 개선시키는 치료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환자의 예후가 나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이번 연구로 심장에 대한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해야하는 당위성을 인식하고,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독창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