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소 2~3차례 전술핵 실험할 것"

입력 2022-05-03 09:09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목표로 최소 2~3차례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이 전망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복구 중인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핵무기 소형화를 위한 전술 핵무기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이어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기반의 두 가지 유형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이 두 가지 모두를 소형화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 ICBM 등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해 온 북한이 다음 단계로 탄두에 장착할 전술핵무기 실험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현재 복구 중인 3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하는 시기에 대해선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위성 사진 분석 결과 등으로 볼 때 핵실험까지는 최소 몇 개월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갱도에서 나오는 쓰레기(spoil) 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옮기고 갱도와 폭파 장소 구조를 지원할 장비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그런 근거로 제시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도 최소 2차례의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후 실험 결과에 자신이 없다면 한 번 더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플루토늄 핵무기와 우라늄 핵무기를 각각 소형화하기 위해 최소 2차례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전술핵무기용 핵실험은 보통 20킬로톤(kt) 규모의 폭발을 한다며 때에 따라 1킬로톤의 규모로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