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밀양시 부북면에서 밀양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2400억원이 투입된 밀양공장은 연면적 7만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부산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한다.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삼양식품은 매년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단 방침이다. 2016년 26% 수준이었던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60%를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3886억원으로 5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해 지난해 3억달러(약 3800억원) 수출을 달성했다.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김정수 부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메이드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걸고 'K푸드'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시장을 확장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공장을 설립한 것은 원주공장 이후 30여 년만이다. 해외 수요 급증에 따라 2019년 신공장 설립을 추진해 2020년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해외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품질관리, 불닭브랜드가 지닌 K-푸드 상징성, 국내 고용 창출 등을 고려해 밀양시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