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공군이 차세대 훈련기로 한국의 'TA-50'과 'FA-50'(일명 골든이글)을 선택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가 콜롬비아군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공군은 총 6억 달러(약 7천578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공대공·공대지 전투 능력을 갖춘 첨단 제트 훈련기를 20대 이상 구매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콜롬비아 공군에서 전술 훈련 등에 사용되다가 작년 6월 퇴역한 세스나 A-37B 드래곤플라이 쌍발기를 대체할 훈련기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디펜스뉴스는 콜롬비아 공군이 한국의 훈련기 구매를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익명을 요구한 현지 소식통들은 공군이 한국 항공기를 선호한다는 것을 정부가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공군의 차세대 훈련기 사업에서 한국의 최종 경쟁 상대는 M-346 고등 전투 훈련기를 내세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되는 훈련기는 콜롬비아 공군 주력인 이스라엘제 크피르(Kfir) 전투기의 노후화로 인한 공백도 일정 기간 메울 것으로 보인다. 크피르 전투기는 2023년 퇴역 예정이지만 후임 모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골든이글은 1990년대 말 미국 록히드 마틴사와 공동으로 개발돼 2005년 실전 배치됐다. GE의 'F404' 엔진을 장착하고 마하 1.5 속도로 1천850㎞를 비행할 수 있으며, 단거리 적외선 유도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디펜스뉴스는 콜롬비아는 한국전 참전국 중 하나로 한국과의 군사협력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2012년 콜롬비아 해군이 한국산 SSM-700K 대함 미사일을 구매했고, 한국 해군은 2014년과 2020년 콜롬비아 해군에 중고 호위함을 기증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