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인선안을 이르면 다음 달(5월) 1일 발표할 예정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오늘(29일) 오전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민사회수석실 강화 방침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께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전횡하는 가운데 헌법 일탈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구조가 필요하지 않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슬림화를 통해 전체적인 인원을 크게 줄이기로 한 가운데 오히려 시민사회수석실을 키우기로 한 것은 일반 국민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노력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절대적 과반 의석의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에 나선 상황에서 앞으로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하겠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비서실장은 "노동단체, 보건 의료, 지역 시민단체 등과 소통을 늘리겠다"며 "국민통합, 시민소통, 종교와 다문화까지 포괄할 수 있는 그런 구조를 만들고 거기에 국민 제안을 청취하는 국민제안비서관이라든지 디지털 소통하는 비서관까지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대통령실의 큰 뼈대는 2실(비서실·국가안보실)과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구조로 개편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3실 8수석 체제에서 정책실을 폐지하고, 민정수석실, 인사수석실, 일자리수석실을 다른 수석실로 통폐합하거나 수석이 아닌 기획관이나 비서관으로 직급을 낮추는 방안이다.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간사가 내정됐다.
경제수석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김소영 서울대학교 교수, 사회수석에 안상훈 서울대 교수, 정무수석에 이진복 전 의원, 홍보수석에 최영범 효성 부사장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된다.
시민사회수석의 경우 복수의 후보군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째 충청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윤 당선인은 오는 30일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안을 보고받고, 이르면 내달 1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