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 2,599억 원, 영업손실 2,73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263억 원)과 비교해 약 13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폭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370억 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배터리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온의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SK온은 헝가리 2공장 초기가동 등의 영향이 영업적자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날 진행한 실적설명회에서 "최근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제2공장 초기가동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라며 "이외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판매량 증가와 일회성비용 감소 효과로 영업손실 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SK온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전년 연간 매출액(3조 398억 원)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오른 7조 5천억 원 수준으로 상향했다.
미국·헝가리 신규 공장 양산에 따른 매출 증가와 리튬, 니켈 등 주요 소재 가격 상승을 배터리 가격에 반영해서다.
매출액 목표는 상향했지만 올해 4분기 첫 손익분기점 도달 목표는 미달 가능성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소재가격 상승, 대규모 증설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으로 손익분기점 도달이 계획보다 미뤄질 수 있게 됐다"며 "생산량이 확대되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