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 악재' 로빈후드…실적 부진에 시간외거래서 11% 뚝

입력 2022-04-29 11:18
수정 2022-04-29 11:18


로빈후드가 대규모 구조조정, 실적 악화 등 각종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1분기 암호화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매체들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1분기 암호화폐 관련 사업 매출액이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4,800만 달러) 대비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8,800만 달러)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11%대 떨어졌다.

로빈후드의 블라드 테네브 최고경영자(CEO)는 어닝 콜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며 거래량 감소의 원인을 짚었다. 또 "로빈후드는 역사상 대부분 저금리, 저인플레이션, 시장의 상승 랠리 등의 환경 속에서 운영돼 왔다"며 "이제는 반대 추세를 경험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부진에도 로빈후드 측은 암호화폐 사업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분기 기준 25%로, 전 분기(18%) 대비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로빈후드는 시바이누, 솔라나, 폴리곤, 컴파운드 등 4개의 코인을 거래 목록에 상장시킨 바 있다.

한편 로빈후드는 불과 이틀 전(현지시간 26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 전해 역시 주가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테네브 CEO는 기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정규직 직원 약 3,800명 중 340명 정도를 감원시키겠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보도되자 시간 외 거래서 로빈후드의 주가는 3% 가까이 떨어졌다.

(로빈후드의 블라드 테네브 최고경영자 / 사진=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