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재계 '맞손'…민·관합동 ESG 컨트롤타워 세운다

입력 2022-04-29 11:00
수정 2022-04-29 14:04
대한상의, 안철수·최태원 등 참석 ESG 혁신성장 간담회 열어
경제계 주도로 환경·사회 문제해결과 일자리 창출 기회 발굴 노력


새 정부와 재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한 민관합동 컨트롤타워를 만들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ESG 혁신성장 특별좌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상의에 따르면 이번 좌담회는 경제계가 새 정부의 ESG 정책방향을 듣고 이에 대한 인수위와 경제계간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ESG가 비용이 아닌 기회로 봐야 한다는데 민관이 뜻을 모은 것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조현일 한화 사장, 김홍기 CJ 대표이사 등 10대기업 대표와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 금융권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조민희 알리콘 대표, 김현지 잇마플 대표, 배익현 Q-ESG 대표 등 소셜벤처 대표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상의는 소셜벤처들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소셜벤처는 환경적 요구, 사회적 요구 등 이른바 ESG를 사업기회로 삼은 기업들"이라며 "이들에게서 경제성장의 해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 대표들은 ESG 관련 인수위 추진과제를 제시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합동 컨트롤타워를 만드는데 뜻을 모았다.

과거만 해도 ‘사업보국’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었지만 최근 사회문제 해결, 기후위기 대응, 투명경영이 더 중요한 아젠다인 만큼 시대변화에 맞춰 기업도 변화해야 할 시점이란 것이다.

ESG 현황에 대해 발표에 나선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ESG는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대전환기의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며 ESG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즈니스모델의 변화와 민관협력, 성과기반 인센티브 등을 제안했다.

나 원장은 "일정기준만 넘으면 획일적으로 지원금을 주는 방식보단 측정과 평가를 통해 성과가 좋은 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자발적·혁신적 ESG 행동변화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의 주요 회원기업 대표들은 자유토론을 통해 ESG경영 확산 위한 세정지원 확대와 글로벌 ESG공시기준 국내 적용시 기업의견 반영 등을 인수위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