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구세주'로 알려진 비트코인닷컴 설립자 로저 버(Roger Ver)가 도지코인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저 버는 "도지코인의 가치가 비트코인을 이미 뛰어넘었다"면서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작업 처리 속도가 도지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저 버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지난 2011년 초 비트코인을 발견한 이후 비트코인 대중화에 앞서왔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로저 버를 '비트코인 구세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다만 지난 2017년 가상화폐 시장의 미래가 어둡다는 평가를 남겨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당시 로저 버는 "비트코인의 투기적 성향이 통화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일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무분별하게 채굴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도 파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로저 버는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를 받고 있는 도지코인을 갑작스럽게 옹호하고 나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로저 버는 도지코인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로저 버는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신뢰 가는 가상화폐로 성장했다"면서 "빠른 작업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가 도지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 향후 가장 영향력 있을 세 가지 가상화폐를 고르라면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저 버는 지난 2017년 8월 출시된 비트코인 캐시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바 있다.
한편 이날 로저 버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저 버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를 둘러싼 검열 논란이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론의 자유를 위해 앞장선 머스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트위터가 머스크와 함께 더 매력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받는 사회가 앞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언론의 자유를 상징하는 위대한 승리"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도지코인 가격은 오전 8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 떨어진 0.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