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허위 자문보고서'를 작성해 자문료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 인사청문회지원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에서 관련 MBC 보도에 대해 "명백한 명예 훼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MBC는 이 후보자가 국방과학연구소(ADD)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2월 작성한 서면 자문보고서를 자체 확인한 결과 모 언론사의 신문기사와 거의 똑같았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기사가 자문이 이뤄진 2월 이후 보도된 것이라는 점을 들어 'ADD가 서면 자문을 한 것처럼 꾸며 추가로 자문료를 지급한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2월 ADD 요청으로 다른 자문위원과 함께 대면 자문을 실시했다"며 "이후 3월 ADD가 내부 사정으로 자문내용을 서면으로 정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언론사 보도 내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DD에서) 서면 작성내용을 그 이후에도 장관 후보자에게 알리지 않아 장관 후보자는 관련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 측은 "방송사(MBC)에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관 후보자가 마치 서면 자문내용을 허위로 작성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히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차장 등을 역임한 이 후보자는 예비역 중장으로 2019년 2월 전역한 뒤 경동대 사회복지학과 기금교수, ADD 연구개발자문위원, 한국과학기술원 글로벌공공조달연구센터 자문위원, 성균관대 국가전략대학원 강사 등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