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약 300조 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가운데 올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약 7조 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GM JV(합작법인), 스텔란티스 JV 등 신규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수주가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 3월 말 기준 300조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고 알렸다.
수주 잔고란 업체로부터 오더를 받은 총 금액 중 아직 납품하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7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에 제시한 설비투자 규모(6조 3천억 원)보다 7천억 원 가량 더 많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지역 합작법인·단독 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전체 투자 예상 규모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IPO(기업공개)로 10조 원의 현금이 유입돼 현재 10조 2천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7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내년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자금 조달 방안은 현재 보유한 10조 원의 현금과 앞으로 영업활동, JV 출자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며 "외부 차입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과 회사채 발행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LG에너지솔류션의 매출 목표는 지난해(17조 9천억 원)와 비교해 약 1조 3천억원 늘어난 19조 2천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한 자릿수 중반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거래선 신차 출시 효과,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한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류션의 매출은 4조 3,423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4조 2,541억 원)보다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3,412억 원) 24.1%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국 봉쇄 조치가 취해졌지만, 봉쇄가 풀리는 시점에 고객사에 추가 공급해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며 "수익성 역시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