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애플의 1분기 아이폰 판매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8일 장 마감 이후, 한국 시간으로는 금요일 새벽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새믹 채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을 5,500만 대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전 예측인 6천만 대에서 500만 대 줄어든 수치입니다. 아이폰의 올해 전체 판매량은 2억 3,500만 대로 추정했습니다. 역시 종전 예측보다 1천만 대 감소한 수준입니다. 애플은 이제 실적을 발표할 때 아이폰이 얼마나 팔렸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판매량 대신 아이폰 매출액만을 보고합니다. JP모건은 애플이 이번 실적발표에서 아이폰 매출이 450억 달러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JP모건은 장기적인 성장성은 부정하지 않는다며 비중확대라는 투자의견은 유지했지만,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주당 210달러에서 205달러로 낮췄습니다. 목표가 205달러는 지난 주말 종가와 비교하면 26% 높은 수준입니다.
월가 투자의견을 보면 가끔씩은 종목 이슈 뿐 아니라 경제 상황도 짐작할 수 있는데,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짐작할 수 있는 종목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미국에는 레드핀이라는 종목이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를 주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고요, 티커종목명은 RDFN입니다. 파이퍼샌들러는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췄습니다. 목표가는 주당 11달러로 하향했는데 이건 어제 종가보다도 15.9% 낮은 가격입니다. 파이퍼샌들러기 이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은 미국의 주택 전망이 점점 침체되어 가고 있고, 자체 분석 모델의 결과값이 월가 전망보다도 낮아지고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부동산 가격 급등은 사회 문제입니다. 조금 전 나온 케이스 실러 지수를 보면 2월 집값이 1년 전보다 19.8% 뛰었다는 통계도 나왔고요. 이러한 가운데 빚을 내서 집을 살 때 이자율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집을 살 때 모기지론을 많이 이용합니다. 돈을 빌려서 집을 산 뒤에 30년 동안 갚는 그런 식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들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이자율이 5%를 돌파했습니다. 2011년 이후 처음인데요. 지난 석 달 동안의 금리 상승 속도가 198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부담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관련 종목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