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정이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다.
이수정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마이 네임(My Name)’을 발매한다.
지난 2014년 그룹 러블리즈(Lovelyz)로 데뷔한 후 8년 만에 첫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솔로 행보에 나선 이수정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 네임’은 이수정이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라는 점과 베이비소울(Babysoul)에서 이수정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선보이는 첫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금까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러블리즈의 베이비소울이라는 사람으로 살려고 했어요. 제가 누군지 뭘 좋아하는지 사소한 것조차 잘 모르겠더라고요. 활동명 변경은 베이비소울이라는 이름 아래 가둬질 수 있었던 진짜 제 모습과 감정,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결정하게 됐어요.”
이수정은 자신의 본명이자 새로운 활동명으로 발표하는 첫 앨범에 ‘마이 네임’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나의 이름’이라는 의미처럼 ‘마이 네임’에는 이수정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진짜 음악 색과 감성이 담겨 리스너들에게 깊은 인상과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정식 솔로로서는 첫 앨범이기에 작품을 더욱 완성도 있게 보여주고자 노력했어요. 러블리즈 활동 당시에도 솔로행보를 준비했어요. 그룹 활동과 함께 생각날 때마다 메모해뒀던 가사 아이디어들과 데모곡을 듣고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가사를 썼죠. 러블리즈 활동할 때도 노래가 다 좋긴 했지만 팀 색깔을 보여줘야 하다 보니까 거기에 한정된 느낌이 있었죠. 아무래도 솔로 앨범은 그런 틀 없이 한정 짓지 않고 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비트 있고 강렬한 음악을 하려고 했어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슬프고 힘들었던 기억들을 이름과 함께 털어낸 것 같아요.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나 진짜 저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니까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더라고요. 사람들과 있을 때 자신감도 생기게 되고요. 편해진 것 같아요. 저로 있는 시간들이 편해졌어요.”
이수정은 '마이 네임'의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를 비롯해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이수정만의 독보적인 음악 색과 짙어진 감성을 향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러블리즈 활동 때는 그룹 콘셉트에 맞춰 여리고 아련한 소녀감성 중심의 음악과 함께 스스로가 원하는 음악관을 제한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제가 하고 싶었던 좀 더 파워풀하고 강렬한 음악컬러를 망라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또한 곡마다 다양한 창법을 구사, 기존 러블리즈 때와는 다른 보컬색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환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달이 지고 나면 새로운 아침이 찾아오듯,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진짜 자신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그룹 활동 이후 음악관에 대한 내적갈등이 비쳐진 게 러블리즈 당시 발표했던 ‘조각달’이라면,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는 나름의 고민을 딛고 완성된 달과 함께, 솔로뮤지션 이수정으로서의 새로운 낮을 향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 밖에도 '이수정'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음악 세계의 첫 문을 열 동명의 인트로 '마이 네임',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은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따뜻함을 전해준 사람들에게 전하는 감사함을 가사에 담아낸 '체온',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수록곡 '거울', 이수정의 보이스가 매력적인 '코스모스(Cosmos)'까지 총 6곡이 수록된다.
“개인적으로 앨범만족도가 높아요. 곡도 마음에 들고, 가사도 제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풀어냈고. 그에 맞게 대중에게는 베이비소울 때와는 전혀 색다른 이수정의 느낌으로 비쳐졌으면 해요. ‘코스모스’는 가사가 굉장히 마음에 들게 잘 나왔어요. 또한 ‘체온’은 가사가 빨리 나왔던 곡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일상공감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수정은 자신만의 음악적 색과 이야기로 가득 채운 ‘마이 네임’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이수정의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준비 과정에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첫 앨범이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관을 좀 더 피력하면서 다소 편한 부분도 있었고 그동안의 추억들과 경험들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몰랐던 것도 많이 배우고 스스로도 알게 돼서 의미가 깊어요. 새로운 출발로 딱 좋은 것 같아요. 기다리던 앨범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고, 제 음악을 듣고 많은 분들이 원동력을 얻었으면 해요.”
‘음색 보물’이라는 수식어를 보유한 이수정은 ‘마이 네임’을 통해 홀로서기 후 더욱 깊어진 매력과 성장한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정의 가장 큰 목표는 이수정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알리는 것이다.
“아직 이수정이라는 이름을 대중분들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저라는 사람을 조금이나마 알아가 주시는 것만으로 큰 뿌듯함을 느낄 것 같아요. 제 음악을 들었을 때 장르에 주목하는 것이 아닌 이 음악은 '이수정이 하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앞으로 저만의 장르를 만들어 갈게요. 또한 살아가면서 느끼는 모두의 경험들을 깊이 있게 녹여낼 줄 아는 공감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서 거듭나고 싶어요.”
이수정은 새 앨범 발매에 맞춰 오는 5월 5일부터 29일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주 동안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총 16회 공연을 개최한다.
“방송활동 없이 16회차의 장기콘서트로 팬들과 마주할 것 같아요. 이번 솔로앨범 수록곡들과 함께 러블리즈곡을 더해 조금씩 다양한 세트리스트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팬들을 직접 못 본지 오래돼서 콘서트에 대한 설렘이 커요.”
이수정은 본명으로 가수 인생 제2막을 활짝 연다. 범접할 수 없는 음색과 표현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수정은 기존 이미지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지표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