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ech Crunch)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다른 소셜 미디어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메타, 핀터레스트, 알파벳은 각각 1.56%, 2.09%, 2.87% 올랐고 스냅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깜짝 반등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상장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란 예측이 나온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고 나면 그동안 트위터 지분을 갖고 있던 투자자들이 다른 소셜미디어 상장사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벤치마크 컴퍼니의 마크 즈구토비츠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스냅챗, 알파벳 등이 수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구글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가장 안전한 소셜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알파벳이 이번 트위터 인수 합의로 수혜를 볼 거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관리 업체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블레어 레빈은 "알파벳과 메타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거래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면 트위터는 공개 토론의 장이 될 거다"라며 "이 과정에서 메타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의 폭로 등 오명으로 점철됐던 페이스북이 언론과 대중에게서 잊힐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가 대중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면서 새롭게 이미지 메이킹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합의에 웃지 못한 소셜미디어 주도 있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범시킨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이다. 트루스 소셜 운영 회사와 합병할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 '디지털월드에퀴지션'(DWAC)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 폭락했다.
이 같은 폭락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합의에 따른 트루스 소셜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먼저 트럼프는 완벽한 언론자유를 주장하며 트루스 소셜을 출범시켰는데, 머스크도 언론 자유를 외치고 있어 트루스 소셜의 경쟁력을 약화하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복귀설', 즉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럼프의 계정 정지 상태를 해제하면 트럼프와 소통하고 싶어 했던 이들이 굳이 트루스 소셜을 사용할 필요성이 사라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