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테슬라 인수전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그 주인이 됐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주당 54.2달러, 그러니까 총 440억 달러, 한화로는 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를 인수하려는 세계 최고의 부호가 승리를 거뒀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가는 트위터의 이 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얹어진 셈으로, 이는 상장 기업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근 20년 간 가장 규모가 큽니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다면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트위터의 이사회는 "제안된 금액은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며, 트위터의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트위터의 이사들은 상당수가 머스크가 트위터를 거머쥐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를 확보하고 있음이 확인된 이후, 무려 3주에 걸친 공방 끝에 결국 극적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가시밭길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났지만 아직 꽃길이라고 보기는 이릅니다. 그간 머스크가 트위터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단단히 별러 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트위터의 직원들과 사용자들 뿐 아니라 규제 당국과 시민 단체들까지, 반대하는 목소리도 큰데 이들은 머스크가 '언론의 자유'에 대해 혐오를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논란이 꽤나 거셀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中, 상하이 이어 베이징 봉쇄 우려 심화
싱가포르 "中,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 못할 수도"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계속 닫히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기존의 상하이에 이어서 이제는 수도인 베이징까지 일부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수요가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가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 역시 그 여파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사망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해 중국 당국은 인구 350만명의 베이징 차오양구에 대해 사실상 봉쇄 조치를 취하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휘발유와 경유, 그리고 항공유 등의 수요가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으로는 하루 120만 배럴 감소에 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전쟁에다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요동치는 유가의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라고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이 늘어날 여지까지 있어유가는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리비아는 향후 수일 안에 폐쇄된 유전에서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러시아 흑해 연안의 원유 수출 터미널도 지난 달 폭풍 피해를 본 시설 일부를 복구해 정상 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어 유가의 상승을 촉발할 수 있는 원인도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유 시장에서는 이제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생태환경부가 "중국이 철강 생산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유가에 더해 철광석 가격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건설 부문에서 수요가 약화되면서 이미 철강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힘든 시기를 계속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채 증가를 제한하려는 노력을 고려할 때, 중국 경제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5%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싱가포르는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5%에서 4.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를 동결하고 지급준비율 역시 25bp가량만 하향 조정해 시장의 기대를 하회하는 수준을 보여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도구, 특히 인프라 지출과 지역 차원의 구제책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인민은행이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시각차로 인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외환의 위험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상화폐 추락세 속 도지코인 홀로 급등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 아랍에미리트서 거래 승인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밈 코인인 도지코인만 나홀로 6%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됐다는 사실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도지코인은 오랫동안 가상화폐를 노골적인 지지해 왔던 머스크가 가장 선호하는 가상화폐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달에도 도지코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도지코인은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아닌 인터넷 상의 농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른바 '밈 코인'으로 취급됐지만 머스크 덕분에 시가 총액 기준으로 10번 째로 큰 코인으로 등극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초, 온라인 사이트에서 상품을 도지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고 작년 말 트위터는 사용자가 제작자에게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는 팁 기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도지코인의 성장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이 바이낸스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시장에서 규제 승인을 받은 두 번째 가상 자산이 됐습니다. 크라켄은 세계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거래됐던 미국의 달러나 영국의 파운드를 사용하는 대신 현지 통화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라켄은 이번 결정을 통해 현지 은행 및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와 더 잘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랍에미리트 지역에 무한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연간 250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가 거래되는 두바이에서, 앞으로 크라켄은 현지 시장을 더욱 넓혀갈 전망입니다. 크라켄은 현지 통화인, '쌍'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크라켄의 경쟁자인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아부다비 외에도 이미 중동의 바레인과 두바이에서 규제 승인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美 연준, 매파 성향… 정점에 도달해"
JP모간 "전세계 통화 보유액 중 달러화 비중, 역대 최저 기록"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연일 시장을 덮치고 있는데, 이제는 연준의 매파 성향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 여건이 빠르게 긴축되면서 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는 제한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아마도 지금이 연준이 보일 수있는 최고의 매파적 행보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오는 5월에 50bp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하며 6월과 7월에도 금리를 50bp씩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움직임을 시사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미쳐 시장은 의외로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금리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만약 지금이 최고의 매파성을 보이는 시기가 맞다면 올해 후반에는 기준 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하는 것의 영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라고 관측했습니다. 따라서 연준은 올해 후반에는 금리 정책에 더 큰 유연성을 보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0.25%에서 0.5% 수준인 연방기금금리가 중립 수준으로 간주하는 2.25%에서 2.5%까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설 수 있다는 가정도 성립합니다.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이중 긴축이 진행되면, 실제 금리 인상폭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반적인 연준의 행보에 대해 시장이 앞서가는 것일 수도 있다"라며 과도한 걱정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물가 상승률 억제를 위해 매파적인 연준이 필요하기는 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면 적절하게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에 대해서도 드문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JP모간이 글로벌 통화보유액 중 달러화의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021년 4분기 기준으로, 달러화의 비중이 59%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는데요, 참고로 전세계 통화 보유액 중 달러화의 비중은 2020년 초에는 62%였고, 2015년에는 65%였습니다.
달러화의 비중 감소세는 최근 급격하게 빨라졌습니다. JP모간은 "미국 달러화 자산으로 배분된 보유액 비중이 2018년 이후로 5% 넘게 감소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통화 가치를 반영한다면 달러화 비중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분석했습니다. 달러화의 비중 감소세는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된 2018년 이후 모멘텀을 얻었지만 요즘 보이고 있는 달러화의 강세가 달러화 비중 감소세를 가렸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