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그룹이 3년 만에 골프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대보그룹은 대보건설, 대보실업, 대보유통, 대보정보통신,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견그룹이다.
대보그룹은 다음 달 28일 제18회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콘서트가 취소된 지 3년 만이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개최돼 온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대보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평소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골프장을 무료로 개방해 온 가족이 잔디에서 뛰어 놀고 자선바자회를 통한 기부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도 관람하는 국내 유일의 골프장 콘서트다. 콘서트 출연진은 다음 달 공개된다.
골프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지역화합을 이뤄낸 대규모 축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외국 관람객도 찾아오는 글로벌 한류 콘서트로 발전했다. 자선의 취지에 공감한 BTS, 아이유, 워너원, EXID, 걸스데이 등 다양한 한류 스타와 연예인들이 재능기부로 무대에 올랐다.
제1회 콘서트 이래 2019년(17회)까지 누적 관람객은 44만 명, 누적 기부금은 5억 원이 넘는다. 관람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2008년부터는 골프장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개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보그룹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콘서트는 취소됐지만 '나눔의 정신은 이어가자'는 최등규 회장의 뜻에 따라 사랑의 휠체어 운동본부, 파주보육원 등에 기부금은 계속 전달해왔다"며 "3년 만에 열리는 골프장 콘서트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