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250원 넘어선 환율…中폭락·긴축우려에 지수 약세

입력 2022-04-25 16:04
수정 2022-04-25 16:15
코스피, 외인 매도세에 2657.13에 마감
코스닥, 900선 무너져


장 초반부터 빠르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50원을 넘어서며 2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하며 2,700선 지지에 실패했다. 코스닥도 900선이 무너졌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58포인트(-1.76%) 내린 2,657.13포인트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88억 원과 3,495억 원을 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1조 6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장에서는 사료주와 식용유주 등 음식료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주 외엔 모두 내림세였다.

음식료품은 전일 대비 0.51%, 21.16포인트 오르며 전업종 중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성공 소식에 6.67% 급등했다. 현대차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전자(-1.04%)와 SK하이닉스(-2.26%), LG에너지솔루션(-0.8%), 삼성SDI(-3.02%) 등 반도체, 2차전지주는 약세를 기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 22.94포인트 하락한 899.84을 기록하며 9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9억 원과 1,228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035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전일대비 -3.91%, 3.91포인트 내린 45만 5,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3.99%), 엘앤에프(-8.42%), 펄어비스(-2.35%) 등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환율은 전일대비 10.80원 오른 달러당 124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고 1,250.1원까지 찍었다.

이는 이전 연고점인 1,245.40원(22일)에서 4.5원이나 높아진 금액이다.

한편 오후 3시55분 현재 중국 상하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코로나 확산 우려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실망감으로 각각 4.2%와 3.6% 급락하고 있다.

미국 5~6월 FOMC 금리인상폭이 당초 예상했던 빅 스텝(0.5%p)이 아니라 자이언트 스텝(0.75%p)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중국 실물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마저 높아지면서 대외발 악재에 국내 증시가 다시 전저점 테스트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