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벤처투자금액이 역대 최대인 7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4년만에 3배 성장한 규모로 직전 최대기록인 2020년 4조3천억원 대비해서는 78.4% 늘어난 수준이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2일 한국벤처투자에서 ‘벤처투자활성화’ 정책감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인 7개사가 추가돼 18개사로 증가했다. 2017년 3개사의 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작년 벤처기업 3만6천개사에서 고용을 6만6천명 늘리는 등 고용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는 전체 고용 증가 36만9천명의 17.9%에 해당한다.
정부는 투자자의 여건과 투자대상 상황 등에 맞춰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조건부 융자와 조건부 지분전환계약 등 성진투자기법 도입을 위한 벤처투자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기업 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하는 벤처투자 인공지능 온라인 매칭 플랫폼을 연내 구축해 투자자와 기업 사이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한 기업이 신속히 투자받을 수 있도록 비수도권 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 엔젤투자허브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모태펀드 회수 재원의 선순환을 통한 민간투자 유도, 여타 창업·벤처 투자자금과의 연계 강화, 투자 사각지대 해소 등 3대 방향에 중점을 두고 모태펀드를 통한 공공부문의 벤처투자 지원도 이어간다.
벤처업계는 간담회를 통해 정부에 모태펀드가 민간에서 소외되기 쉬운 벤처투자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도록 투자재원을 확충하고 투자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벤처펀드 출자 및 벤처투자에 따른 수익을 보다 가시화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관련 세제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도걸 차관은 “제안된 정책과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가능성 높은 과제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 부처와 논의해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