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이혜영 종영 소감 ”기모란으로 살아서 행복했다”

입력 2022-04-22 12:10



‘킬힐’ 이혜영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혜영은 지난 21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킬힐’에서 평사원에서 전무까지 오른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 기모란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혜영은 “약간의 두려움과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촬영 첫날 카메라에 불이 켜지는 순간, 설렘과 흥분으로 현장에 있는 배우와 스태프들에서 소품 하나까지 아무 의심 없이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라며 종영 소감의 운을 뗐다.

이어 “최선을 다했으니 더 바랄 것이 없고 부끄럽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노력을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모란으로 살아온 지난 몇 주는 행복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시청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라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를 함께 전했다.

4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이혜영은 노도철 감독의 삼고초려 끝에 역할을 수락한 이유를 명품 연기력으로 납득시키며 첫 등장부터 대체불가의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특히 이혜영과 기모란을 각각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배우와 캐릭터의 혼연일체된 시너지로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켜왔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지만 순간순간 깊은 마음의 상처와 죄책감에 자신을 벌 주듯 씁쓸한 고독을 느끼는 기모란은 자신이 사랑하는 옥선과 아들 앞에서만은 누구보다 다정하고 애틋한 얼굴을 드러내 온 입체적인 인물. 이혜영은 밀도 짙은 눈빛과 섬세한 표정 연기, 그리고 철저한 캐릭터 분석력으로 상황마다 촘촘하게 감정선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과 공감을 높였다.

이렇듯 범접불가 아우라와 진정성이 담긴 연기 내공으로 또 다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 이혜영은 지난 20일과 21일 개봉한 영화 ‘앵커’와 ‘소설가의 영화’에서 딸의 성공에 집착하는 엄마와 예민한 소설가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