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지역경제 동시에 잡는다"…전국상의, 10대그룹 대표와 회동

입력 2022-04-22 10:30
윤석열 당선인, 18만 상공인 대표와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를 갖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의 회장단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등 10대 그룹 대표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등 80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국회와 인수위에서는 이헌승 인수위 부산엑스포TF팀장, 서병수 국회 유치특위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석열 당선인도 현장에 방문해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당선인이 전국상의 회장단과 국내 주요그룹 최고경영자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 국가발전프로젝트, 신기업가정신 등 새로운 역점사업을 회장단에 공유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기후변화, 글로벌 패권경쟁 등 새로운 난제들이 있지만 가장 급선무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국민과 회원기업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는 한편,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발전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키로 했다.

또 신기업가정신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기업역할을 정의해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사회와의 소통 뿐 아니라, 지역소멸, 규제압박, 노무부담 등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회의전 설문으로 받은 정책건의에서 한 지방상의 회장은 "지역소멸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방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소재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회장은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의 성장기여도를 끌어올릴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주 52시간, 저출산에 따른 숙련인력 부족 등 노동 애로가 가장 크다"며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가"고 말했다.

경제인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한국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와 원팀이 돼 일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기업역할을 정립해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고, 기업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시대적 과제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