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0% 상승"…원자재 급등에 돈도 몰렸다

입력 2022-04-22 09:08
수정 2022-04-22 09:13
국내 유일 인도네시아 투자 ETF
원자재 수혜로 올해 10.9% 상승


지난해부터 이어진 니켈,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동남아시아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 투자에 투자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KINDEX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의 순자산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국 가운데 하나로 전체 수출액의 41%를 원자재가 차지하는 자원부국이다.

최근 가격이 폭등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은 전세계 생산량 중 인도네시아 생산량 비중이 32.7%에 달한다.

석탄과 원유, 천연가스, 니켈 등의 부존자원과 팜유, 고무, 커피 등 농산물을 주로 수출하는데, 팜유는 전세계 생산량의 51.7%가 인도네시아에서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3위의 석탄 생산국으로 최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탄 금수조치에 따른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부진했지만, 인도네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IDX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9.81% 상승했다. 이는 모든 국가별 주요지수 수익률 중 아르헨티나(10.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이러한 환경에서 국내에서 유일한 인도네시아 투자상품인 KINDEX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 투자 수익률도 연초 이후 10.9% (21일 기준)를 기록하는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MSCI Indonesia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현지 주가 흐름을 따르지만 환노출형 상품이어서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전략부장은 "풍부한 자원과 세계 4위 수준의 인구 규모를 바탕으로 동남아 1위의 국내총생산(GDP)을 기록하는 나라에 투자할 수 있다"며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점에 주목해 투자하기 좋은 신흥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