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심하지 않은 하지정맥류 환자는 '치바(CHIVA)' 수술이 빠른 회복에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치바 수술은 혈관을 제거하거나 폐쇄하지 않고 필요한 정맥만 결찰, 혈관을 보존한 상태에서 자연회복을 유도하는 하지정맥류 수술로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상철 순천향대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하지정맥류 환자(중증도 C2~C6 class) 사례 212건을 대상으로 고주파 열치료와 치바 수술의 임상결과를 비교했다. 고주파 열치료는 정맥을 폐쇄시키는 방법이라 치바 수술과 접근법이 달라 상향점수매칭법(PSM)을 통해 변인을 통제했다.
그 결과, 치바 수술과 고주파 열치료의 국소마취율은 각각 92%, 20%였으며 회복기간은 각각 평균 1.08일, 평균 2.23일로 나타났다.
두 그룹 모두 수술 후 임상증상과 지표에 큰 차이는 없었다. 단, 치바 수술 후 일부 환자는 재발이 보고됐는데 특히 수술 전 정맥 직경이 큰 환자에서 재발 빈도가 높았다.
윤상철 교수는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 하지정맥류에서 한가지 치료법으로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여 CHIVA 수술로 간편하게 정맥류를 치료한다면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정맥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강연했으며 최우수구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