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공장 있는데'…中 시안 부분 봉쇄 조치

입력 2022-04-19 10:31
수정 2022-04-19 10:40
삼성전자 등 우리기업 200여 곳 진출
시안, 16~19일까지 부분 봉쇄 조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또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산시성 성도인 시안이 봉쇄됐다.

특히 시안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위치해 있어 이번 봉쇄 조치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이래 화물·물류 종사자들에 의한 지역 전파가 이어져 지난 15일까지 모두 4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안시 방역당국은 15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신 공식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6일 0시부터 오는 19일까지 부분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거단지 밖을 나가는 것이 금지되고 노래방과 PC방 등 오락시설과 헬스장,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폐쇄된다.

택시와 공유 차량 운행도 중단되고 대중교통 이용도 일부 제한된다.

인구 1,300만 명인 시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도시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다가 지난 1월 24일 해제된 바 있다.

현재 시안에는 삼성전자 등 우리기업 200여 곳이 진출해 있다.

지난 2014년 준공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 메모리공장 가운데 유일한 공장으로 삼성 낸드플래시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부분 봉쇄조치로 인한 영향은 아직 없는 상태"라면서, "다만 봉쇄가 길어질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