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한국 야구 레전드로 불리는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의 최소경기, 최연소 900안타 기록을 동시에 넘어섰다.
이정후는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무사 3루에서 상대 좌완 불펜 최승용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정후의 KBO리그 개인 통산 900번째 안타다.
이정후는 670경기 만에 900안타를 채웠다. 이종범 코치가 현역 시절 698경기 만에 달성한 '최소 경기 900안타' 기록을 아들이 바꿔놨다.
이정후는 만 23세 7개월 28일 만에 900안타를 쳐, 만 24세 9개월 13일에 900안타를 채운 이승엽 홍보대사의 기록도 경신했다.
신인이던 2017년 4월 4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한 이정후는 2019년 8월 22일에는 369경기, 만 21세 2일 만에 500안타를 채워 제이 데이비스(386경기), 이승엽(21세 10개월 14일)의 최소 경기와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해 타율 0.360으로 타격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기록'을 완성한 이정후는 2022년 시즌 초, 아버지의 최연소 900안타 기록을 '과거 기록'으로 밀어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