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1년 만에 40.1조 원 증가한 총 295.6조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익률은 전년대비 0.58%p 감소한 2%를 기록했다.
17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295.6조 원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8년 190조 원에서 2019년 221.2조 원, 2020년 255.5조 원으로 성장해 지난해 300조 원에 육박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171.5조 원(58.0%), '확정기여형(DC)' 77.6조 원(26.2%), '개인형퇴직연금(IRP)' 46.5조 원(15.7%)으로 구성됐다.
이중 확정기여형(DC)와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경우 증가율만 35.1%, 금액상으로는 12.1조 원이 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누적 적립금은 DB형 171.5조 원(58.0%), DC형 77.6조 원(26.2%), IRP 46.5조 원(15.7%)이었다.
상품 유형별로는 원리금 보장형 255.4조 원(86.4%), 실적 배당형 40.2조 원(13.6%)으로 구성됐다.
특히 DC형과 IRP의 경우 실적 배당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0%로 전년 2.58%에 비해 0.58%p 감소했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96%, 2.39%를 보였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초저금리 지속, 주가 정체로 인해 연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제도 유형별로는 DB형 1.52%, DC형 2.49%, IRP 3.0%로 DC형과 IRP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품유형별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1.35%, 실적배당형은 6.42%이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 39만 7,270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4.3%로 전년(3.3%) 대비 1.0%p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총 9.3조 원 중 34.3%가 연금으로 지급됐고,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 8,858만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