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손해율 우려에도 "보험주 매력 여전"

입력 2022-04-18 19:19
수정 2022-04-18 19:19
여행자보험 수요 증가 기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악화 전망
"손해율 악화 상쇄하는 제도들 기대"
<앵커>

이번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 중 하나, 바로 보험업권입니다.

올해는 여행수요와 운행량 증가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투자시장에서 보험주의 매력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던 여행자보험.

여행객이 늘어나는 봄철인 작년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주요 손해보험사의 해외 여행자보험 판매 건수는 전년보다 무려 97%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까지 면제되면서 여행자보험 판매는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보험사들도 여행수요 확대를 대비해 상해 의료비와 휴대품 손해 등의 보장항목을 늘리며 여행자보험 개편에 나섰습니다.

올 하반기 영업을 개시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첫 출시 상품으로 여행자보험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동량이 늘면서 그간 개선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은 보험업계의 악재로 꼽힙니다.

코로나19 발생 전 100%에 달했던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코로나19 발생 후 사고율이 감소하자 평균 80%대로 개선됐습니다.

손해율 개선에 따라 손보사들은 이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가량 인하했지만,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손해율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방역정책 외에 손해율 악화를 상쇄하는 제도들이 마련될 예정인 만큼, 보험사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 손해보험주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의외로 너무 좋아지면서 주가에 반영되기는 했었는데,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올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 것이 많이 있어요. 실손보험 지급 기준 강화라던지 하반기 자동차보험 관련해서 한방진료 가이드라인 마련이라던지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제도들이 계속 나올 것이기 때문에 금융주 내에서 (보험주의) 투자 매력도는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 1분기도 국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 5.4%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보험주의 랠리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